• 2023. 2. 28.

    by. Lil muxx

    패션에서 향수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타일링을 할 때 무드의 일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스타일링의 마침표 또는 완성이라고 부르고 싶은 남자향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금 재미있게 계급도로 표현해 봤는데요. 순서대로 가격대와 브랜드 특징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1위 천상계 - 로자(ROJA) 퍼퓸

     

    ROJA 퍼퓸


    가격: 60~800만 원대(50ml 국내 구매가능기준)
    로자퍼퓸은 영국 브랜드이며 창업자는 Roja Dove 조향사입니다. 로자 퍼퓸은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퍼퓸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원료를 자체생산이라던가 국내 최고원료공수정도가 아니라 세계각지에서 최고급 품질의 향료를 가져옵니다. 향수 하나하나가 하나의 작품으로써 탑, 미들, 베이스노트 중 예상치 못한 향이 등장하며 등장하는 이 향은 입체적이고 신비롭게 느껴질 정도로 표현된다고 합니다. 더하여 어느 향수 브랜드에나 있는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라도 훨씬 더 고차원적이고 고급스럽게 표현된다고 하네요.
     

    2위 천상계 - 클라이브 크리스천(Clive Christian)

     

    클라이브 크리스챤 향수


    가격: 50~300만 원대(50ml 국내 구매가능기준)
    2위도 역시 영국브랜드인 클라이브 크리스천입니다. 그 유명한 2억 6천만 원짜리 다이아가 박힌 한정판 향수도 발매한 브랜드입니다. 영국 왕실로부터 빅토리아여왕이 사용했던 왕관의 모양을 향수디자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유일한 브랜드입니다. 19세기 영국시대의 웅장한 화려함을 구현해 낸 향이라고 말하며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의 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3위 천상계 - 퍼퓸 MDCI (Perfums MDCI)

     

    퍼퓸 MDCI


    가격: 30~100만 원대(50ml 국내 구매가능기준)
    창립자인 클로드 마샬(Claude Marchal)은 유년시전 이집트 박물관을 아버지와 함께 자주 방문했는데, 이것이 MDCI만의 독특한 포인트인 향수보틀 디자인에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프랑스 전통의 향수 예술을 되살리고자 2003년 파리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향수병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상품화되었으며 크리스털병과 도자기 흉상은 MDCI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은 우아하게 표현되며 고전적인 스타일이지만 세심한 블렌딩으로 고급스럽다고 합니다.

     

     

    4위 천상계 - 제르조프(Xerjoff)

     


    가격: 30~150만 원대(50ml 국내 구매가능기준)
    광고대행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던 세르지오 모모(Sergio Momo)는 럭셔리향수에 관심을 가지고 프랑스 그라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매우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여 예술, 디자인, 전통, 세련미가 혼합된 향을 만들어낸다는 모토아래 2004년 제르조프를 설립합니다. 제르조프는 인식과 감각 그리고 극도의 화려함이 합쳐져 더 넓은 후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천상계 향수 브랜드의 특징 중 하나인 더 고차원적이고 고급스러운 향의 표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차원의 방향성은 절제되어 더 정적이기도 또는 다각화되어 더 입체적이기도 합니다.

     

     

     

    5위 지상계(왕족) - 크리드(Creed)

     


    가격: 30~80만 원대(50ml 국내 구매가능기준)
    "7대를 이어온 전통 조향사 가문으로써 사회지도층에서만 비밀스럽게 누려왔으며 크리드만의 독특한 향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당대 서부권 왕실에서 공식 향수업체로 인정하면서 알려졌고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라고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대다수의 니치향수 브랜드 중에서는 천연재료 함량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는 점과 유명인사들로부터 조향의뢰를 받아 제작하고 대량생산도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향의 키워드로는 마초적, 시원함, 섹시함이 대표적입니다.

     

     

    6위 지상계(왕족) - 킬리안(Killian)

     


    가격: 30~50만 원대(50ml 국내 구매가능기준)
    코냑제조업체인 헤네시(Hennessy) 가문의 상속자로 태어났으나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일구고 싶어 도전했던 분야는 '향'이었다. 코냑자체와 코냑숙성과정에서의 휘발현상은 킬리안 향수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것이 다른 하우스 향수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장 큰 특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킬리안 역시 원료의 품질확보에 굉장한 공을 들이며 향의 키워드로는 관능적, 중독적, 열정, 매혹, 우아함이 대표적입니다.

     

    7위 지상계(왕족) - 톰포드(TOM FORD)

     

    TOM FORD - OUD WOOD


    가격: 30~100만 원대(50ml 국내 구매기준)
    창립자 톰포드가 2006년 론칭한 패션브랜드입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남성미를 강조하는 맨즈패션에서 영향력 있는 의류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톰포드 향수는 다른 하우스향수 브랜드들보다 짧은 향수 브랜드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향수 시장에서도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파괴력은 화려함보다는 간결함, 반듯하지만 특별함의 아이덴티티가 녹아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였습니다. 톰포드는 "훌륭한 매너와 좋은 향은 남자를 신사로 만든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톰포드 향수의 향 키워드로는 고급스러움, 무게감, 우아함, 섹시함이 대표적입니다.
     

     

    8위 지상계(귀족) - 메종프란시스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

     

    메종프란시스커정 향수

     

    가격: 25~80만 원(70ml 국내구매가능기준)
    천재 조향사라고 불리는 '프란시스 커정'이 2009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한 프랑스향수 브랜드로 LVMH가 모회사입니다. 한국에는 프레데릭 말과 같은 BMK 유통사를 통해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 한국 1호점으로 입점되었으며 브레데릭말 브랜드와 입점매장이 같습니다. 심플하고 섬세한 블랜딩의 조향과정을 자부심 있게 생각하는 브랜드로 향 키워드로는 산뜻함, 심플함, 깨끗함, 부드러움, 럭셔리함이 대표적입니다.

     

     

    9위 지상계(귀족) - 프레데릭말(FREDERIC MALLE)

     

    프레데릭말 - 뮤스크라바줴


    가격: 20~35만 원(50ml 국내구매기준)
    프랑스의 유명 조향사 및 사업가 가문에서 태어난 프레데릭말은 여러 럭셔리 향수 브랜드에서 컨설턴트로써 일했으며 2000년에 니치 향수 브랜드를 설립했습니다. 프레데릭말은 루르 베트르랑 듀퐁이라는 권위 높은 향수 연구소에서 조향을 연구했으며 그곳에서 만난 조향사들과 친밀한 관계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특징으로는 향수 제각각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으며 향의 키워드로는 무게감, 강렬함, 호불호가 있습니다.

     

    10위 지상계(귀족) - MEMO

     

    MEMO향수 - African leather


    가격: 15~25만 원(70ml 국내 구매가능기준)
    클라라 몰로이가 창립한 니치향수 브랜드로 천진난만하게 여행을 떠나 여행지에서의 향기를 기억한다는 메모리 아이덴티티를 가졌습니다. 향수 보틀 디자인 역시 이러한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해 줍니다. 특징으로는 실제 여행지나 특별한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하기에 조향의 섬세함을 통해 향에 민감한 향기덕후들에게 기억의 디테일을 전달함으로써 매력을 어필합니다.

     

     

    11위 지상계(귀족) - 르라보(LE LABO)

     

    르라보 향수 - 상탈33


    가격: 30만 원대
    파브리스 페노(Fabrice Penot)와 에디 로시(Eddie Roschi)가 2006년 설립했다. 르라보의 특징으로는 15분 만에 고객을 사로잡는 '일명 이쁜 느낌의 향수', 대량생산 완제품향수가 아니라 삶에 즐거움을 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장인정신을 중요시하는 '느린 향수'입니다. 특히 외비사비(Wabi-Sabi)라는 일본의 문화미의식을 브랜드 철학으로 삼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고 단숨함을 기반으로 불완전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보여주는 브랜드입니다. 르라보는 '실험실'이라는 뜻으로 고객이 직접 조향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판매합니다.

     

     

    12위 지상계(기사단장) - 펜할리곤스(Penhaligon's)

     

    펜할리곤스 향수


    가격: 25~50만 원대(100ml 기준), 35~55만 원대(75ml 기준)
    1870년 영국에서 윌리엄 펜할리곤이 설립하였습니다. 펜할리곤스는 영국 왕실로부터 총 3개의 로열 워런트를 수여받았는데요. 이것은 신뢰의 상징으로 제품 또는 생산자의 가치와 감각을 인정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영국적 감성과 왕실의 품격은 펜할리곤스만이 가진 아이덴티티입니다. 펜할리곤스는 기억과 스토리를 향수에 풀어내는 브랜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펜할리곤스의 향수 컬렉션은 크게 3개 라인으로 구성되는데 브리티쉬 테일즈 컬렉션은 블레넘궁정(Blenheim Palace)에 얽힌 이야기를 배경으로 향을 표현합니다. 트레이드 루트 컬렉션은 가장 퇴폐적이고 화려한 향기 컬렉션이라 불리는데 19세기 영국, 이국적인 수입품과 관련된 모험이야기를 향으로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포트레이트 라인은 19세기말, 영국 귀족사회 이야기가 향으로 표현된 컬렉션입니다.

     

    13위 지상계(기사단) - 조말론(JO MALONE)

     

    조말론향수 - 블랙엔베이


    가격: 20~40만 원대(100ml 국내구매기준)
    플로리스트였던 조향사 조 말론(Jo Malone)이 1994년 설립한 영국 향수 브랜드입니다. 조말론은 브리티시 정통 스타일의 부티크 향수브랜드로 새로운 향을 만들어내는 프레그런스 컴바이닝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이상의 향을 조합하여 고객이 원하는 향을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이에 따라 프레그런스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진행합니다. 향 키워드로는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고상함과 위트, 우아함과 과감함, 절제와 참신함이 있습니다.

     

    14위 지상계(기사단) - 바이레도(BYREDO)

     

    바이레도향수 - 블랑쉐


    가격: 25~60만 원대(50ml 국내기준)
    2006년 조향사였던 벤 고햄(Ben Goram)이 스톡홀름에서 설립한 향수 브랜드입니다. BYREDO는 BY REDOLENCE를 간단하게 줄여 탄생했는데 BY REDOLENCE란 향기를 뜻하며 이러한 브랜드네이밍은 바이레도의 본연의 향에 집중한다는 아이덴티티를 보여줍니다. 바이레도는 많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각각의 원료향에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조향과정은 최대한 절제하며 향료 본연의 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좋은 원료와 품질로 만든 서정적이고도 심플한 향기, 북유럽의 미니멀리즘 감성이 그 특징입니다.

     

    15위 지상계(기사단) - 딥티크(DIPDYQUE)

     

    딥디크향수 - 도손


    가격: 20~40만 원대(75ml 국내구매기준)
    세명의 친구들 크리스티앙 고토르(Christian Gautrot), 이브 쿠에랑(Yves Coueslant), 데스몬드 녹스리트(Desmond Knox-Leet)가 1961년 파리에 설립한 작은 매장이 딥티크의 시작이었습니다. 초기에는 페브릭과 향초를 제작했으며 그 이후 향수를 만들게 됩니다. 딥디크의 핵심가치는 '꿈과 상상력에 대한 자유와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진정성'입니다. 향에 대한 상상력의 자유는 인공적인 이쁜 느낌의 향을 배제하고,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풀어낸 향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조차 소비자들로부터 호불호가 갈리는 향수이지만 그 향수가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진정성과 만나 최종적으로는 대중성까지 겸비하게 되어 현재 글로벌 브랜드로써 영향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16위 지상계(기사단) - 아쿠아 디 파르마(AQUA DI PARMA)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 - 미르토 디 파나레아


    가격: 15~30만 원대(100ml 국내구매기준)
    아쿠아 디 파르마는 1916년 카를로 마냐니가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아쿠아 디 파르마는 '파르마의 물'이라는 뜻이며 파르마는 밀라노와 피렌체 사이의 소도시입니다. 설립할 당대의 유럽 향수 트렌드는 무겁고 강한 향이었고 카를로 마냐니가 상쾌하고 산뜻한 향수를 선보이자 사람들은 열광했다고 합니다. 파란색 보틀의 'Blu Mediteraneo'라인의 향수들이 대표적이며 그중에서도 미르토 디 파나레아가 가장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평민 - 향수전문 브랜드가 아닌 패션향수들(유명제품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반클리프앤아펠: 미드나잇 인 파리 뿌르옴므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재즈클럽
    샤넬: 블루드샤넬, 알뤼르옴므스포츠
    디올: 소바쥬 오 드 뚜왈렛, 디올 옴므
    로에베: 001 맨 오드 퍼퓸

     

    농노 - 다는 아니지만 드럭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존바바토스, 마크제이콥스, 몽블랑, 페라가모

     

    혼돈계 - 인스타와 유튜브에 나오는 페로몬향수